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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조선해양산업의 현황과 한국 조선의 Global Leadership
  Author : 황성혁     Date : 16-01-06 10:16     Hit : 6923    
   15 칼럼_1230.pdf (207.3K), Down : 24, 2016-01-06 10: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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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r Ref No. 2015-12-135

 

세계 조선해양산업의 현황과 한국 조선의 Global Leadership.

 

지난 1118일 서울대 최고산업전략과정 (AIP)에서 강의했던 내용입니다.

 

언론은 한국 조선산업에 종말이 온 듯, 이 소중한 산업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저는 언론이 보는 반대쪽에서 한국의 조선산업을 조명해 보았습니다. 단기적 명암은 있으나 보면 볼수록 듬직한 모습입니다. 세계의 조선산업과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한국조선은 건강합니다. 물론 문제점들을 안고 있으나 극복할 수 없을 정도는 아닙니다. 현재 이 산업을 짓누르고 있는 몇 개의 문제점들을 짚어 보았습니다.

 

첫째, 국제유가의 하락, 중국 경제에 대한 불신, 선박 수급의 불균형으로부터 오는 불확실성입니다. 회고해보면 우리가 확실성 위에서 기업을 영위해 본 역사가 없습니다. 불확실성은 기업이 함께하는 파트너이며 실제로 다음 도약을 위한 기회이기도 합니다.

 

둘째, 한국의 조선소들이 직면한 기록적 적자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것은 이 불황이 오기 전 조선소들이 누렸던 엄청난 흑자입니다. 그 흑자는 이 정도 적자를 이겨낼 수 있는 확실한 체력으로 조선소들의 뼛속에 비축되어 있습니다. 이 적자는 조선소가 스스로 노출시킨듯한 인상을 받습니다. 호황기에 방만해진 기업조직과 문화를 추스르기 위한 구실로 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셋째, 해양프로젝트에 대한 오해입니다. 프로젝트는 산업전체를 거덜 낼 원흉처럼 경원 되고 있습니다. 해양프로젝트는 반드시 지켜내야 하고 우리는 충분히 그럴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프로젝트들의 진행 방식이 EPC(Engineering, Procurement and Construction) 이라는데 있습니다. 선박건조와 달라 단계별로 사양의 변화가 많고 발주자의 간섭이 있기 마련인데, 이것이 유가하락과 연관되어 Market Claim으로 변질된 것입니다. 한국조선은 이러한 Market Claim에 맞설 수 있을 만큼 목소리도 크며 주먹과 힘도 갖추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중인 사양의 표준화와 계약서의 표준화 등이 이루어 지면 앞으로 다가올 해양시대에서 한국은 독점적 지위를 차지하게 될 것입니다.

 

시장은 부침을 반복하기 마련이고 막다른 벽에 부딪쳤는가 하면 스스로 틈새를 마련하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2003-2008년간 계속된 호황은 풍선처럼 마냥 부풀어 오르다가 2008 Lehman Brothers의 파산으로 터졌습니다. 그때 조선을 살린 것이 해양프로젝트 입니다. 유가의 폭락은 해양프로젝트 마저 나락으로 몰아 넣었습니다. 그러나 낮은 유가는 Contango 특수를 낳았고 유조선의 신조수요를 불러왔습니다. 게다가 IMO NOx tier Ⅲ는 선박의 발주를 앞당겨주어 초조하기만 했던 조선소들의 허기를 덜어 주었습니다. Contango 수요도 끝나고 IMO NOx 제한 조처도 풀리는 내년에는 어떨까요. 어렵겠지요. 이겨내야 합니다. 또 틈새가 마련되겠지요. 미국의 Shale gas를 앞세워 LNG선 수요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2003-2008년간의 호황은 조선업계에 엄청난 팽창을 불러왔지만 오직 한국 조선소만이 그 실질적 혜택을 보았습니다. 중국은 2008년에 약 3000개의 조선소가 등록되어 있었으나 금년 단 한 척의 배라도 수주한 조선소는 40개 미만입니다. 아직은 자생력이 부족해 보입니다. 일본은 지금 소위 Abenomics의 혜택으로 호황을 누리는듯하나 조선소의 수용능력이 작고 기술인력의 부족으로 그 혜택을 충분히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세계의 조선 해양산업을 지켜낼 마지막 보루입니다. 거친 해양 프로젝트 발주자들이 한국조선소와 사양표준화에 합의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한국 조선이 쓰러지면 그들도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황 성혁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