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을 꿈꾸는 사람’을 읽고.
사진들이 좋다. 책의 뚜껑을 열고 사진부터 훑어 본다. 좋은 사진들과 이야기들이 편안하게 균형을 이루고 있다. 표지의 김박사 부부의 사진부터 편안하다. 낯익은 골목으로 들어서 듯 어슬렁거리며 책 속으로 산책을 시작한다.
김권식 박사는 충남 금산에서 43년에 태어났다. 서울에서 중고등학교를 마치고 서울대 공대 항공학과를 나왔다. 군복무는 백령도에서 마쳤다. 복 받은 삶이었다. 평생을 부모님의 사랑을 품고 살았다. 중학교
때부터 시작된 서울 생활에서는 큰형이 수호 천사처럼 그를 알뜰히
보살폈다. 백령도에서 그는 낮에는 사병으로 근무하고 밤에는 야학의 선생님 되었다. 그의 학생들이 그의 인생의 선생님들이 되었다. 그리고 그는 딱 한 사람 그 사람 아니면 다시 없는 배필을 만난다. 그리고 함께
미국으로 떠난다.
그는 미국에서 현실에 맞게 轉科를 해서 토목 공학 박사 학위를 얻는다. 그리고 이 시대의 話頭인 태양광 사업에 진입한다. 크지 않지만 좋은 회사를
만든다. EVS Inc이다. 좋은 이익을 창출하여 그 이익의 절반은 종업원들에게 나누어 주고 나머지 절반은 사회사업재단 EVS CARES 에 넣어 두었다가 세상의 약하고 어려운 사람들 돕는데 쓴다.
낯설고 험한 천만리 타향에서 그는 가장 탄탄한 모범 중소기업을 만들어 젊은이들이 Minnesota 에서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으로 선정하게 한다. 그의 성실한 기업의 운영은 자연스럽게 수많은 상을 그에게
가져다 준다. 그는 사회의 발전을 위한 수많은 위원회에 관여하고 미국과 한국 사이에 든든한 다리 역할을 한다. 정부나 외교 사절들이 할 수 없는 일이다. 여러 음악 클럽을 만들어 유지하는가 하면 Rotary 클럽의 봉사, 기부 활동에 적극 참여한다. 한국과 미국 사이의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만한 일이면 그는 몸을 사리지 않고 자발적으로 책임을 떠 안는다. 그의 삶은 마치 흐르는 물과 같다.
김박사는 老子의 人生訓, 上善若水의 표본이다. 물은 겸손하게 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