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향, 그리운 남쪽 바다 마산. 2020. 11. 1
부산에서 금요일 토요일 이틀 동안 대학 동문들과 운동하는 일정이 잡혔다. 가는 길에 마산을 들러서 오래 동안 못 만난 친구들 얼굴을 보기로 하였다. 근래 소식이 뜸했던 백치동인 김만옥 소설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번 일요일 마산 들러 올라 칸다.”
“‘요새 세상에 마산 들러 올라 칸다’ 라고 말하는 사람도 다 있네.”
“와? 뭐 잘못 됬나?”
“부러워서 그렇지. 나는 요새 한번도 못 갔다.”
그래 KTX 로 세 시간이면 가는 거리인데 멀고도 멀었다.
운동 끝나고 부산 서면에서 화랑하는 친구와 저녁을 먹었다. 여덟시 서면을 출발했는데 아홉 시도 되기 전에 마산의 사보이 호텔에 도착한다. 마산에 들어 서자 창동, 오동동 길가에 많고 많은 노래방들이 온갖 색갈의 유객등들을 켜고 나 여기 있소 하며 반긴다. 코로나에 완전히 꼬리를 내린 대한민국의 모든 다른 도시와 비교하면 독야청청이다.
다음날, 일요일 아침 여덟 시, 몸이 불편한 시인 광석 형을 부축하고 용복형이 호텔로 들어섰다.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는 옛말은 그를 두고 한 것 같다. 한결 같은 용복형, 그를 보면 세상이 따뜻하고 밝아진다. 어시장으로 복국을 먹으러갔다. 마산 경남의 문화계를 이끌고 있는 ‘도서출판 경남’의 오하룡 사장이 합석 한다. 복국에 식초 몇 방울 떨어 뜨리니 세상에 그런 시원한 맛이없다. 이틀 동안의 피로와 酒毒을 말끔히 씻어 낸다. 아침을 먹고 다방으로 자리를...